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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인질링(Changeling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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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조회 16,596회 작성일 09-03-20 13:4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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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인질링(Changeling) 공군 제 19전투비행단 대위(진) 고 재 복 1920년대 후반 미국 LA, 9살 난 아들 월터와 살고 있는 크리스틴이라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. 비록 아빠는 없지만, 두 모자는 여느 가족처럼 행복했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 크리스틴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아들 월터가 사라졌습니다. 그녀는 경찰에 연락함과 동시에 사방으로 아들을 찾아다녔고, 몇 달 후, 경찰이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. 하지만 그 아들은 가짜였고, 경찰은 아들이 가짜라고 말하는 그녀를 무시합니다. 또한 자신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그녀를 경찰은 정신병원에 보내버렸습니다. 그런 즈음에, 한 소년이 국경을 넘다가 경찰에 잡히고, 그 소년은 자신이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자백을 합니다. 자신의 사촌형 노스콧이 아이들을 납치해 양계장에 가둔 뒤 차례로 그들을 죽였다고 하며, 소년이 아이들의 시체를 묻은 곳을 직접 경찰에게 보여줌으로써 이 희대의 살인극은 사실로 밝혀지고 신문에 나게 됩니다. 한편 이즈음, 크리스틴은 브리글렙 신부의 도움으로 부당하게 강제로 입원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병원에서 나오게 되며, 그러면서 이 희대의 살인극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. 그리고 그녀의 아들 월터도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. 그 후, 시민들의 시위와 재판을 통해 월터 사건을 담당했던 부패 경감과 국장이 파면되고 법 개정이 이루어집니다.  또한, 살인범 노스콧에 대한 재판도 이루어졌으며 그는 교수형에 처해집니다. 이 때,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 노스콧은 월터의 살해여부를 밝히지 않아 크리스틴의 아들 찾기는 한 동안 더뎌지게 됩니다.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의 흐른 뒤, 당시 양계장에서 탈출했던 아이 한명이 돌아오고, 크리스틴은 그 아이에게서 자신의 아들 월터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. 그 후 그녀는 다시 희망을 갖고 끝없이 아들을 찾아다니지만, 결국 찾지 못하고 사망하게 됩니다. 이 이야기는 얼마 전 영화관에서 상영했던 '체인질링(changeling, 바뀐 아이)'이라는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. 두 시간이 넘는 길이에 화끈한 액션 장면 한번 나오지 않지만, 끝없는 모함과 갖은 고문을 끝까지 이겨내며 아들을 찾으려는 '어머니'의 숭고하고 끈질기기까지 한 모습에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. '어머니'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떻게 이런 맹목적이고, 무모하다면 무모하기까지 한 이러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? 하는 의문마저 들었습니다. 자신만의 행복이나 현실의 이득을 따지기 보다는 자식을 위한 본능적이고 무조건적인 한결같은 성심(聖心), '모성'. 아직 출산이란 축복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100% 온전히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. 그러나, 어릴 적 생선은 몸통 보다 머리가 맛있다고 하시던 어머니, 가끔씩 작은 선물이라도 사들고 갈 때면 뭐 이런데 돈쓰냐고 꾸지람하시던 어머니, 항상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아들이 밖에서 밥을 굶고 다니지는 않을까, 교통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도 편히 못 이루실 어머니, 그리고 항상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하시는 어머니. 그런 우리네 어머니의 숭고함을 다시금 생각해 볼 때면, 가슴이 또 한없이 뭉클해집니다. '어머니, 사랑합니다.' 겨자씨 원고중에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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